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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놓친 LG, 대안책은 영건 선발+FA 차우찬

LG 신정락.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LG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는다.

우규민은 올 시즌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지만 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LG는 우규민을 놓치면서 공백을 메워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LG는 젊은 투수들로 빈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올해 리빌딩에 성공한 LG로서는 내년 시즌 선발 마운드 역시 ‘젊은 피’로 수혈할 자신이 있다. 후보로는 사이드암 신정락(31), 우완 이준형(23), 임찬규(24) 등이 꼽힌다.

차우찬.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최근 군 제대 후 전력에 합류한 신정락은 2013·2014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3시즌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2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4시즌에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10삼진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4시즌을 마치고는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다. 신정락은 “어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면서 선발진 진입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프로 2년차 이준형도 후보 중 하나다. 이준형은 시즌 개막전까지도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25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했다. 비시즌동안 체중을 늘리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임찬규 역시 기대를 모으는 젊은 투수다. 경찰청을 제대한 뒤 팀 전력에 합류한 임찬규는 15경기에서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올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험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하지만 외부 영입으로 출혈을 막을 수도 있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우찬을 영입할 의사를 밝혔다. 현재 시장에 나온 FA 중 LG가 노리는 선수는 차우찬 뿐이다. LG 송구홍 단장은 “선수가 해외진출을 알아보고 있으니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차우찬은 올해 24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시즌 초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컨디션을 끌어올렸음에도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차우찬은 국내 구단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5일부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됐다. 윈터미팅에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LG는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집토끼’ 단속에도 들어간다. 송 단장은 “FA인 정성훈, 봉중근과는 잔류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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