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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다시 던진다!’ SK 김광현, 결국 팔꿈치 수술 결정

SK 김광현(28)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김광현은 6일 오후 구단과 협의 끝에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김광현은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약 한달 반 가량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복귀 뒤에도 이전 만큼의 위력을 가진 공을 뿌리지 못했다는 평가도 들었다.

팔꿈치에 이상 신호가 있었다. 이미 국내 병원에서는 이미 수술을 권한 정도로 좋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일본으로 건너가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재활을 통해서 일정 기간 동안 기량을 유지 할 수는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그대로 공을 던졌을 때 부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안고 있었다.

김광현은 결국 수술을 택했다. 첫 수술이다. 팔꿈치 인대 수술은 일반적으로 약 1년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실패 사례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수술로 알려져 있다. 어깨 부상일 때 재활을 고집했던 김광현이 이번에는 수술을 비교적 빨리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다.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 스스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장기적으로 운동하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SK와 4년 8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최대어로 꼽히면서 역대 최고 금액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광현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기대보다 크게 못미치는 금액에 잔류했다.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 역시 두 번의 신분 조회가 왔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까지 염두에 뒀던 김광현은 FA 협상에서도 부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단이 안는 부상 리스크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김광현이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로서 앞서 오랜 부상 암흑기 동안 보여준 의지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자세 등을 높이 평가한 미래 가치를 담아 보장금액 8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안겨줬다.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 측과 스케줄을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수술 이후 예상 재활 소요기간은 10개월 정도다. SK는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하여 완벽한 몸 상태가 될 때까지 복귀를 서두르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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