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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에 교수 독창까지… 입시설명회 맞아?

뮤지컬 공연과 유명 배우의 독창 그리고 이어진 토크쇼까지…. 서울의 한 대학 예술학과의 독특한 입시설명회가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학과장 김태훈)는 6일 오후 본교 광개토관 15층에서 ‘2017학년도 연기·예술 전공 입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정형화된 입시설명회의 틀을 벗어난 이번 콘서트에서는 재학생들의 뮤지컬 공연과 더불어 이 학과 학과장의 독창이 이어지며 흡사 뮤지컬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재학생들이 6일 오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7학년도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 전공 입시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라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넘버 ‘원 데이 모어’를 열창하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정시 모집 인원인 11명을 모집하기 위한 이날 콘서트는 행사 전 이미 500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현장에는 미처 예약을 하지 못 한 100여명이 줄을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등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공연 뒤에는 ‘입시 시뮬레이션’이 준비돼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과 실기를 보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면접에서 만나게 될 교수들과 수험생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져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콘서트를 찾은 수험생 ㄱ군(19)은 “여느 학교의 입학설명회와 다르게 직접 소통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커리큘럼에대해 잘 알 수있었고, 특히 교수님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ㄴ양(19) 또한 “김태훈 교수의 ‘미래에 동료가 될 학생을 뽑겠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면서 “후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있는 좋은 동료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실제로 갖게됐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앙졸라 역을 맡은 이태훈 씨(24·세종대 영화예술학과 3)가 6일 오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7학년도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 전공 입시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라 ‘원 데이 모어’를 열창하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재학생들 또한 확 달라진 입시설명회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뮤지컬 공연을 준비한 학생회장 김동규 씨(26·영화예술학과 3)는 “미래의 후배들과 직접 얼굴을 맞댈 수 있어 즐거웠다”며 “언제나 실전에 나설 수 있는, 준비된 배우를 양성하는 우리 학과의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특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가 6일 오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2017학년도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 전공 입시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라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충진 기자 hot@khan.kr

이번 콘서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제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김태훈 교수(영화예술학과 학과장)는 “입시 준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잠시나마 행복감을 전해 주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수험생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 학과를 알릴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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