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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정희 흉상 훼손 최황씨 “'특수손괴' 입건은 모호한 소유권 인정한 것”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훼손했다고 주장한 미술작가 최황 (32)씨가 특수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유사한 불법행위에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최황씨는 이날 입건된 직후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재물손괴가 아닌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 자체가 흉상의 소유권 자체가 모호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이 빨간색 스프레이로 훼손돼 있다. 연합뉴스

이어 “16년 전 흉상 보존위원회가 발족하고 펜스 등 시설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어떤 행정적 절차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면서 “행정적 절차가 있었다면 감사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황씨는 지난 6일 스포츠경향과 만나 “정치인의 우상화는 북한 체제와 다를 바가 없다. 북한을 싫어하는 보수 단체들이 북한처럼 (박정희를)추종하는 것이 웃기다. 이런 동상은 서둘러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의 얼굴과 가슴 등에는 빨간 스프레이가 칠해져 있고 ‘철거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코 부분에는 망치로 내려 친 자국이 남아 있다.

[단독] 박정희 흉상 훼손 최황씨 “일종의 미러링…다음 타깃은 박대통령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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