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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 제주 2017 준비 키워드 ‘빠르고 세밀하게’

‘빠르고 세밀하게.’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7 시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2월7일 ACL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빨리 새 시즌을 준비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또 모처럼 진출한 아시아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밀한 상대 분석도 시작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뒤 홈팬 앞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지난 19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보통 1월 초 시작하는 훈련을 보름 이상 앞당겼다. 제주는 파주 NFC에서 진행된 P급 지도자 강습회를 마치고 돌아온 조성환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모두 모여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제주는 2017년의 전체적인 스케줄을 모두 앞당겨 ACL 준비에 올인한다. 내년 1월4일에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기 전까지 선수 영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는 리그와 ACL을 겸해야 하기에 올 시즌보다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할 계획이다. 이미 조용형·김원일 등 베테랑 수비수와 떠오르는 공격수 진성욱 등 중량감 있는 선수를 영입했고, 전지훈련 전까지 선수를 더 보강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빈 자리도 곧 채울 예정이다. 브라질 선수 1명과 아시아 쿼터로 마스다의 영입이 성사 직전에 있다. 태국에서 17일간 전지훈련하고 돌아온 뒤 클럽하우스에서 ACL PO를 겨냥한 실전 점검훈련을 한다.

제주는 ACL 상대팀 분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키치(홍콩)-하노이 T&T(베트남) 승자와 PO에서 맞붙는 제주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조성환 수석코치가 다음달 두 팀의 대결을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며 현미경 분석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E조에 포함되는 제주는 조별리그에 맞붙을 팀들에 대한 분석도 벌써 시작했다. E조에는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가 올라와 있고, 다른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데 중국 상하이 선화가 유력하다. 상대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가시마는 최근 끝난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놀라게 한 좋은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달성했다. 무앙통은 태국 안방에서 워낙 강한 팀이다.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테베스의 영입을 눈앞에 둔 상하이는 뎀바 바, 프레디 구아린 등 막강한 외국인선수를 자랑한다.

제주는 최근 코치진들이 클럽 월드컵 가시마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며 전력을 분석했다. 또 최근 2년간 친선경기를 치러 잘 알고 있는 상하이 선화에 대한 분석도 다시 시작하고 있다. 6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제주는 16강 이상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 장석수 대표이사는 20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ACL을 잘 치르기 위해 일찍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선수 영입도 전지훈련 전까지 더 할 것이고 상대팀에 대한 준비와 분석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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