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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간지럼 타고 웃음소리 낸다

쥐도 간지럼을 타며 웃음 소리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베를린 훔불트 대학의 미하엘 브레이트 교수와 아시야마 신페이 박사는 최근 어린 쥐가 간질이면 웃음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쥐를 간질이면서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간지러운 쥐는 촉각에 관계하는 영역이 활발하게 반응하며 간질이는 시늉만해도 같은 영역의 반응이 활발해졌다. 간지럼을 태운 쥐는 더 간질여 달라는 듯 사람의 손으로 다가오는 등 놀이를 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
‘라이프사이언스 신착논문 리뷰’ 논문 갈무리

반면 쥐를 자세가 불안정한 높은 발판 위에 올려놓고 밝은 빛을 비추면서 간질이자 웃음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물론 같은 영역의 뇌도 활발해지지 않았다.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쥐는 단순히 간지럼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와 기분에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인 것이다.

간지러운 감각이 생존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의 포유류는 간지럼에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이시야마 박사는 “간지러운 감각이 오랜 진화과정에서 보존돼 온 것은 인간이나 종물이 서로 접촉하고 놀기 위한 뇌의 작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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