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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닭의 해, 개 만큼 똑똑한 반려 닭 어때요?

닭의 해를 맞이해 ‘반려닭’에게 사랑을 주는 반려인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SBS 예능프로그램 <TV동물농장>(동물농장)의 1일 방송에서는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자라는 ‘이쁜이’와 ‘서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반려닭 이쁜이와 서희는 마치 반려견처럼 이름을 부르면 찾아오고 품에 안겨 ‘초특급 애교’도 선사했다. 이쁜이는 대변을 볼 때 미리 알리는 영특함까지 보여줘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각현·조혜정씨 부부는 이쁜이와 서희를 위해 영양죽까지 끓여 먹이고 스마트폰으로 시청각 자료까지 보여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쁜이가 날개와 다리를 다쳐 동물병원에 5주간 입원했을 때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시락을 챙겨 병문안을 갔다.

SBS 방송 화면 갈무리
SBS 방송 화면 갈무리
SBS 방송 화면 갈무리
SBS 방송 화면 갈무리

이러한 반려인의 애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쁜이는 산란기가 지났음에도 달걀을 낳으며 보답하고 있다.

‘아직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다’는 반려인 부부는 새해를 맞이해 이쁜이와 서희의 맞춤 한복을 만들고 함께 가족 사진을 찍는 사랑까지 선사했다.

반려닭을 키우는 또다른 반려인 이선경씨(47)는 “닭도 개 만큼 명석하다”고 말한다.

연합뉴스는 1일 역시 남다른 사랑을 받으며 생활하는 ‘칠석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7월 7일 태어난 칠석이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이선경씨를 기다리다 이선경씨가 나타나면 엘리베이터 문앞까지 앞장선다.

이선경씨의 집은 4층인데 다른 층에서는 절대 내리지 않는다. 이석연씨는 “현관문 앞에 놓인 우산꽂이를 보고 4층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칠석이는 이석연씨가 “칠석아 밥먹자, 꾸꾸”하면 모이를 먹고, “칠석아 가자”하면 이석연씨를 따른다. ‘닭대가리’라는 속어를 무색케 하는 행동이다.

이미 연구 결과에서 닭은 울음소리를 24가지로 분류할 수 있고 다른 메시지를 의미하는 것이 증명됐다. 또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주인을 알아보고 쫓아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반려닭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려 닭은 200종이 넘으며 계획적 교배로 인해 작은 크기와 간겅함 등을 지닌 ‘반탐’의 인기가 높다. 털이 길고 화려한 ‘블랙수마트라’도 많이 키운다.

조혜정씨는 “반려닭과 함께 먹고 생활하니까 남편과도 화목해졌다”며 “이쁜이와 서희는 우리의 엔도르핀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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