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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 양극화 심화

한국게임산업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업계의 관심은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의 동반 1조클럽 가입 여부에 모아진다.

지난해 11월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의 경우 이미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상황.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넥슨은 1조5286억원, 넷마블은 1조374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사상 첫 2조원 돌파까지 점쳐지고 있으며, 넷마블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

남은 것은 지난해 넷마블에 추월당한 엔씨소프트의 1조 클럽 입성 여부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까지 누적매출 699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달성이 어렵다고 예상됐지만, 4분기 첫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크게 성공시키며 ‘1조 클럽’ 동반 입성 가능성이 커졌다.

3N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사이에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중견 게임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와이디 온라인은 3분기 영업손실 23억원에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네오위즈게임즈는 3분기 당기순손실 1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한빛소프트 역시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엠게임은 3분기 영업이익 1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6% 감소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특히 양극화가 심각해질수록 이들 게임사는 빠르게 변화되는 시장에 공격적인 대응을 펼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외산게임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이 과열된 것도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은 물론 모바일게임의 개발비도 급격하게 늘면서 자본력에서 밀리게 된 중견 업체들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을 못하는 악순환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기에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해외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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