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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멕시코, 2026년 월드컵 공동개최 긍정 반응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지난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취리히 | AP연합뉴스

2026년 월드컵 개최 의사를 밝힌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이 월드컵 참가국 확대 결정 직후 공동개최안에 비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캐나다축구협회 회장인 빅터 몬타글리아니는 1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공동개최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대회가 커진 만큼 복수의 국가가 개최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국들의 개최 능력은 인정하지만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시설 확충에 엄청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공동개최가 필요한 이유를 덧붙였다.

미국축구협회도 공동개최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축구협회 수닐 굴라티 회장은 지난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평의회 회의에서 월드컵 참가국 확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굴라티 회장은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몇몇 국가는 단독개최를 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축구협회 관계자 또한 “미국의 단독개최나 주변 국가와 공동개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역시 공동개최안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북중미 3개국의 공동개최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2026년 월드컵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개최안 제출 여부는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2020년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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