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로 불리는 반려동물인 개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일본에서 교도소 재소자 교정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도입한 ‘안내견 강아지 프로그램’에 대한 관찰기<개가 가르쳐 주었다>( 오쓰카 아쓰코 지음·유은정 옮김·돌베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훈련시키는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선설과 교화에 대한 믿음을 주는 책으로 ‘감옥에서 키운 안내견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시마네 현 하마다 시 아사히 마을에 위치한 ‘시마네 아사히 사회복귀촉진센터’(실제로는 경범을 중심으로 수용된 교도시설)는 일본안내견협회와 협약으로 2009년 도입된 ‘안내견 강아지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재소자 2000여 명 중 60명의 지원자들에 의해 진행한다.
이들은 생후 2개월의 안내견 후보 강아지들을 10개월 간 훈련시킨다. 종군기자였던 저자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재소자들은 안내견 후보로 태어난 강아지들을 위탁해 키운 기록을 담았다. 특히 2009년 봄부터 겨울까지 열 달 동안 이야기를 주로 소개한다.
사회에 대한 분노와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던 재소자들은 강아지를 훈련시키면서 세상에 대한 믿음을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재소자들이 훈련시킨 개 일부는 실제로 안내견으로 성장해 시각장애인을 돕게됐다.
강아지를 안내견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교도소 제소자들과 바깥세상의 지역주민들 그리고 시각 장애인이 연결고리가 생기는 과정이 감동을 준다.
재소자들이 하루종일 강아지를 곁에서 돌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내견 훈련시키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책 곳곳에 저자가 촬영한 다양한 강아지의 사진이 책에 감동을 더해 준다
책 속에서 한 재소자는 자신이 돌보는 강아지에 대해 “이런 눈으로 쳐다보면, 나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