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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국민의 사기를 높인다” 갤럽 여론조사

“바둑, 좋지요~”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국민 사기를 진작하는 데 바둑이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기원이 밝힌 ‘바둑에 대한 국민 인식-2016년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바둑에 대한 국민적 호의도가 75.8%에 달한 것.

바둑을 둘 줄 아는 사람도 900만명을 넘어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인구센서스 19세 이상 인구 4151만명(제주 제외)을 기준으로, 이들 중 ‘바둑을 둘 줄 안다’고 대답한 사람이 22.2%였다. 즉 성인 기준으로만 약 921만명이 바둑을 두는 것으로 추산되며, 아동과 청소년까지 합치면 1000만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바둑 인구 중 남성과 노년층은 40%가 넘는 인구가 바둑을 즐기고 있지만, 여성은 4.5%에 그쳤다. 바둑 동호인 수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보급과 지원 확대가 절실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는 문항에는 ‘이세돌-알파고 대국’이 33.4%로 단연 1위에 올랐다. 알파고-이세돌전을 지켜본 후 바둑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자도 52.8%였다. 바둑에 대한 성격 규정과 관련해서는 63%의 응답자가 ‘두뇌 스포츠’라고 정의했다.

한편 ‘바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1위는 이세돌로 나타났다. 이세돌의 선호도 45.7%는 갤럽의 바둑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금까지는 이창호가 2008년 22.3%로 한 차례 20%선을 넘은 것이 최고 지지율이었다.

바둑에 대한 일반국민 인식조사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의 대면(對面) 조사로 이뤄졌다. 조사는 2016년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26일간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한국갤럽여론조사는 최근 발행된 <2016 대한민국 바둑백서>에 상세히 실렸으며, 이 책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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