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의 글에 따르면 황교익은 지난 연말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 섭외를 받고 지난 6일 담당 PD와 2명의 작가를 만났다.
두 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 헤어졌지만 16일 작가에게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분은 출연이 어렵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말을 들었다.
황교익은 “출마를 통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정당에 가입한 것도 아니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것도 아닌데, 특히나 선거 운동 기간도 아닌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발적 전문가 네트워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방송출연이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PD가 나에게 문 전 대표 뿐 아니라 여타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방송출연을 금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문재인 말고 다른 어느 정치인의 지지자가 출연 금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그(담당PD)는 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언론인이다. 내 주요 업무는 집필과 방송 출연, 강의다. KBS는 나에게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의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포럼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으로 황교익을 비롯해 김응용 전 해태타이거즈 감독, 안도현 시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