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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대성 오고 다카하기 떠나고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하대성(32)이 친정 FC서울로 컴백한다. FC서울의 일본인 선수 다카하기(31)와의 사실상 트레이드다.

서울은 19일 일본 J리그에서 뛰던 하대성의 이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FC서울로 복귀한 미드필더 하대성. 서울 제공

200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대성은 대구와 전북을 거쳐 2010년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대성은 서울에서 뛰는 4년 동안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경험했다. 2011년부터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던 하대성은 지난해 1월 일본 J리그의 FC도쿄로 이적해 같은 해 6월 나고야로 임대됐다가 이번에 다시 서울로 오게 됐다. 중원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과 패싱력을 갖춘 하대성의 영입으로 서울은 미드필드 라인을 탄탄하게 됐다. 하대성은 “처음 서울에 올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나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하대성은 괌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이 21일 귀국함에 따라 2차 전지훈련지인 홍콩으로 출국할 때 동행할 예정이다.

하대성이 들어오는 대신 다카하기는 하대성의 원소속팀인 FC도쿄로 이적한다. 2015년 여름에 서울로 이적한 다카하기는 지난해까지 서울의 중원사령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리그 46경기에 출전해 3골·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 이재하 단장은 “하대성을 다시 데려오려고 노력했는데 도쿄 측에서 다카하기의 영입을 요청해 사실상 트레이드 개념으로 두 선수가 이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중국으로 떠난 아드리아노에 이어 다카하기도 팀을 떠나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1자리씩이 비게 됐다. 이 단장은 “아시아쿼터는 당장은 영입할 계획은 없으며 아드리아노가 빠진 자리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나 윙어 자원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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