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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상황] 서해안고속도로 10시현재 정상소통…전국에 교통사고 접수 빗발

20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일부 구간 통행이 4시간 넘게 통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사고수습이 4시간20여분만에 종료되면서 오전 9시45분 현재 서해안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22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km 지점에서 22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가로막았다.

이를 25t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들이받는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25t 화물차 운전사 김모(40)씨가 숨져 서산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또 그랜저 운전자 이모(35)씨 등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4중 추돌사고.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물차 앞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끔 찌그러져 운전자가 숨졌다”고 말했다.

화물차에 실려 있던 소주병이 도로로 나뒹굴면서 사고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또 이들 차량이 상행선 4개 차로를 가로막으면서 차량 흐름이 4시간 넘게 전면 차단됐다가 사고 수습으로 오전 9시 45분께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전국에 큰 눈이 내려 출근길이 미끄러워지자 교통사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오전 9시 현재 모두 4천2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이달 들어 금요일 오전 9시까지 평균 교통사고 접수 건수인 1천515건보다 2.6배나 되는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6.5㎝, 인천 8㎝, 수원 7㎝, 서산 6.5㎝, 익산 7㎝, 횡성 1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추돌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전 6시께 노들길에서 택시가 미끄러져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송파구에서는 미끄러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기도 했다.

통상 눈이 오면 교통사고가 늘어난다. 현대해상이 2010∼2014년 자사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적으로 눈이 온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자동차 사고가 평균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 5㎝ 이상 내린 날에는 82%나 증가했다.

손보사들은 폭설 이후 운행 시 차량에 창유리 눈 제거용 주걱, 식수와 음식, 스노타이어를 갖추라고 권고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홍규 기후환경팀장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데다가 한파가 겹쳐 도로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더 커졌다”며 “폭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새벽이 눈이 집중돼 출근 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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