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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故박무택 시신 끌어안으며 “한국으로 가자”…눈물짓게 한 감동 스토리

엄홍길, 故박무택 시신 끌어안으며 “한국으로 가자”…눈물짓게 한 감동 스토리

●히말라야 엄홍길 박무택

산악인 엄홍길이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했을 당시를 회상한 방송 장면이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엄홍길은 한 방송에서 “2004년에 박무택 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 박무택 대원을 비롯한 대구 계명대 산악부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도전했고 결국 두 명이 성공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무택 대원의 사고 소식을 한국에서 들었고, 당시 15좌 등반에 성공한 뒤 박무택 대원의 등정 성공 소식을 국내에서 전해 들었다”고 말하며 “그 소식을 들은 지 한두 시간 뒤에 비보가 날아왔다. 시신이 산으로 향하는 정상 길목에 매달려 있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사진|tvN 방송 영상 갈무리

이어 엄홍길은 “시신에 조치를 취해야 했다. 누군가 수습을 안 하면 얼은 채로 바위에 얼음이 돼 붙어 있어야 했다. 내가 직접 가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회상했다.

박무택 대원의 비보를 접한 엄홍길은 이후 2005년 휴먼원정대라는 팀을 꾸려 팀원을 끌고 시신을 수습하러 히말라야로 향했다. 그리고 2005년 5월 29일 휴먼원정대는 시신 수습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故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끌어 안는 순간 너무 차가웠다”며 “시신을 끌어 안으며 ‘여기 왜 네가 잠들어 있냐. 이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모든 한을 풀고 한국으로 가자, 네 자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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