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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의 쪽지 화제 “커피 한 잔에 상대적 박탈감…”

2017년 9급공무원 및 경찰공무원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줄임말)의 게시물이 화제다.

한 누리꾼은 이날 도서관에 갈 때 백** 커피를 한잔씩 사와서 마신 공시생인데 자리를 비운 사이 어떤 사람이 클레임(항의) 쪽지를 두고 갔다고 적었다.

쪽지 내용에는 “죄송한데 공시생인거 같은데 매일 커피 사들고 오시는건 사치 아닐까요? 같은 수험생끼리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느껴져서요…자제 좀 부탁드려요” 라는 글이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지갑 사정이 빈곤하다고 마음까지도 빈곤하면 안되는건데…”“해당 브랜드는 저렴하고 양 많기로 소문난 브랜드인데요” “남이 커피를 마시던 금가루를 마시던” “남 뭐 먹는지 신경쓰일 정도의 집중력이면 시험은 글렀음” “저런 사람이 공무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후배가 혼자 커피마시면 불편하다고 하는 공무원이 되겠네요” “커피 마시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한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 “글쓴이가 여자고 예쁘면 커피 2잔으로 연애 시작”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뽐뿌 등

한편,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줄면서 잇따라 취업고배를 마신 대학졸업자들까지 공시생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9급 국가직 공무원 4120명 채용에 22만1853명이 지원해 53.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9급 국가직 일반행정 분야는 합격선이 총점기준으로 396.25점이었다. 시험과목이 5개 과목(국어,영어,한국사 필수, 선택 2과목)인 것을 감안할 때 평균90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받아야 합격이 가능한 셈이다. 노량진 학원가 공시생 1명이 쓰는 비용은 1년에 최소1400~1500만원선에 달한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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