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개, 그리고 사람들의 교감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챠챠의 깜놀TV’에서는 사진작가 닉 잔스와 늑대 로미오의 이야기가 나온다.
2003년 12월, 자연 사진작가 닉 잔스는 반려견 리드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산책 도중 집 근처에서 검고 큰 야생늑대와 마주친다.
반려견 리드는 늑대에게 다가갔다. 닉 잔스의 걱정과 달리 리드와 늑대는 마치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어울려 놀았다. 야생에서 살던 늑대가 아무런 위협도 공격도 하지 않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닉 잔스는 휴일마다 리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고, 늑대에게 ‘로미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지속적으로 촬영했다.
주민들 역시 처음에는 늑대가 개들을 공격할까 걱정했으나 점차 자신의 애완견까지 데리고 나와 로미오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기를 얻은 로미오는 6년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애완견들과 놀며 한 번도 다툼을 일으키지 않았다.
주민들은 로미오와의 추억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늑대 로미오>라는 이름의 책도 출간되었다.
누리꾼들은 “왜 늑대는 무조건 나쁘게만 그려질까, 저렇게 착한 늑대도 있는데” “기념비를 세울 정도면 정말 친했나보다” “리트리버가 작게 보일 정도의 크기였구나” “하늘에선 행복하게 지내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