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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기왕전, 경기 화성에서 결승3번기 팡파르

제21회 LG배 기왕전 결승을 앞두고 당이페이 9단(왼쪽)과 저우루이양 9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제21회 LG배 기왕전 결승3번기가 6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벌어진다.

지난해 11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과 신진서 6단이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과 당이페이 9단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올해 LG배 결승은 중-중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햇수로는 3년 만이며, 대회 통산 4번째 중-중전이다.

한국바둑은 최근 몇 년 사이 국제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면서도 제19·20회 LG배 결승을 ‘형제대결’로 만들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본선에 12명이 출전해 출발선에서부터 중국(15명)에 수적으로 밀렸다. 통합예선을 단 5명(중국은 11명)만 통과한 탓이다.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중국기사와의 대결에서도 9승12패로 뒤졌다.

그런 와중에도 ‘한국바둑의 대세’ 박정환 9단과 ‘미래 권력’ 신진서 6단이 각각 중국의 강호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 등을 꺾으며 4강에 올라 한 가닥 기대를 모으게 했다. 그러나 결승 티켓을 모두 중국에 내주며 한국바둑은 다시 한번 ‘세계대회 무관’의 위기에 몰렸다.

이번 결승에서 맞붙는 저우루이양 9단과 당이페이 9단 두 사람은 세계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어 당이페이 9단이 승리했다. 하지만 자국 랭킹은 저우루이양 9단(2위)이 당이페이 9단(32위)보다 높다.

또 저우루이양 9단은 2013년 1월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우승한 후 이번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 도전이다.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 역시 이번이 두 번째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이번 결승3번기는 모두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의 인터넷 대국실에서 생중계된다. 6일 열리는 1국은 박창명 초단이, 8일 열리는 2국은 최철한 9단이 해설한다.

한편 결승3번기에 앞서 5일 ‘화성시 결승전 유치 기념 이벤트’가 마련돼 최정 7단과 위즈잉 5단이 한-중 여류최강 맞대결을 벌였으며, 화성시 관내 초등학생 250명이 참여한 ‘화성시 어린이바둑대잔치’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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