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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 중국 대표로 WBC 출전한다

KT 주권.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주권(22·KT)이 다음달 열리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KT는 5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주권은 미국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3월 초 WBC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바로 이동해 중국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권은 중국과 한 조에 속한 쿠바, 호주, 일본과의 예선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재중 동포인 주권은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했다. 국가대항전인 WBC에는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권의 중국팀 합류도 가능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한국 국적 선수 가운데 다른 나라의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하는 건 주권이 처음이다. 주권은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 6승8패(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주권은 WBC 중국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하지만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이 최근까지도 그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KT 구단은 선수의 의사와 몸 상태, 개인 성장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승인했다.

주권은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저에게 계속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대표 선수로 선발해 준 중국야구협회와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중국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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