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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스토민 벽에 막혀 데이비스컵 1회전 탈락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5일 김천실내코트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제3단식에서 권순우(308위·건국대)가 이스토민에게 1-3(6-3 6-7 2-6 6-7)으로 패했다.

당초 한국은 이날 에이스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이 이스토민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현이 3~4일 이틀에 걸쳐 연달아 5세트 경기를 치르느라 발목에 무리가 와 권순우가 대신해 나섰다.

이스토민은 지난 1월 막을 내린 2017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잡아내 화제를 모은 선수다. 당연히 이번 1회전에서도 경계의 대상이었다. 한국은 지난 3일 2단식, 4일 복식에서 이스토민에게 모두 패한 상황이었다.

누가봐도 이스토민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권순우는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5로 끌려가다 타이브레이크로 경기를 끌고 갔지만, 접전 끝에 12-14로 패했다. 이스토민은 이번 1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거둔 3승을 모두 책임지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인도-뉴질랜드전에서 패한 쪽과 다음 시즌 1그룹 잔류를 위한 패자 플레이오프를 오는 4월7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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