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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서 재기 성공한 ‘솔개트리오’ 한정선, 한음저협이 재기 도와

1980년대 ‘솔개트리오’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싱어송라이터 한정선씨가 조현증으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지난해 9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방송됐다.

이어서 지난달 27일 설 연휴에는 27년 만에 그가 가족과 친구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무대에 복귀한 모습이 다시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됐다.

한씨의 이런 극적인 재기 뒤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가 병원비 일부를 지원한 사실이 6일 알려졌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갈무리

한정선씨는 1980년 그룹 ‘솔개트리오’의 멤버이자 작곡가로 활동했다. ‘짠물 집시’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인천 출신의 통기타 명수들인 한정선·황영익·김광석(가수 고 김광석과 동명이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아직 못 다한 사랑’등 히트곡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솔개트리오의 후신인 포크송 그룹 소리새는 당시 100만 장이라는 초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그대 그리고 나’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음악계에서 ‘천재 송라이터’로 불리던 한씨가 대중들 앞에서 사라진 후 조현증을 앓으며 노숙을 하고 있다는 사연이 지난해 9월 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주변 지인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한 사연이 방송이 되면서 그가 작곡한 히트곡의 저작권료 행방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협회가 그간 한정선 회원님의 저작권료를 정확히 지급해왔으며,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저작권료를 통해 한정선 회원님이 앞으로도 정상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되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화면 갈무리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한정선 회원이 병마를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모습에 기쁘며, 협회가 조금이나마 한정선 회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실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방송을 통해 병마를 떨쳐내는 음악의 힘과 작가의 열정을 느꼈으며, 협회는 앞으로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작가들을 위해 많은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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