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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한국 조폭 사살 경고…한인 피살 ‘물타기’ 의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조직 폭력배들에게 ‘사살’ 경고를 했다.

두테르테는 4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조폭들이 세부에서 매춘, 마약, 납치에 관여하고 있다”며 “불법을 자행하는 한국인은 외국인이라고 특권을 누릴 수 없고 내국인 범죄자와 똑같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마약 밀매 용의자를 재판 없이 현장에서 사살하도록 했다. 한국인 조직 폭력배에게도 사실상 사살 경고를 내린 발언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조폭을 연일 거론하는 이유는 필리핀 사법당국 책임을 덜면서 사회적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물타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현지 경찰들의 저지른 한국인 사업가 납치 살해 사건에 사법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 또한 엿보인다.

경찰청장 출신 판필로 란손 상원의원은 한국 조폭 배후설과 관련해 “증거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찰관들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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