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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치사율 300% 외과의사’ 로버트 리스톤을 아시나요?

19세기에 가장 빠른 시술 속도를 자랑하던 로버트 리스톤의 실수담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로버트 리스톤은 1794년부터 1847년까지 생존했던 스코틀랜드 외과 의사다. 그는 빠른 수술 속도로 유명했는데, 당시에는 마취 기술이 좋지 않아 수술 속도가 빠르면 환자의 생존률이 올라가고 수술의 고통을 줄일 수 있었다.

리차드 고든은 저서 <Great Medical Sisasters>에서 리스톤을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빠른 나이프”라며 “다리를 2분 반 만에 절단할 수 있다”고 기록했다.

로버트 리스톤.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리스톤의 시술이 매번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이를테면 다리를 2분 30초만에 절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환자의 고환도 함께 절단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리스톤이 저지른 ‘의료사고’ 중 가장 큰 사고는 아마 ‘치사율 300%사건’일 것이다.

리스톤은 환자의 다리를 2분 30초만에 절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젊은 조수의 손가락까지 함께 절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명한 수술 기록관의 코트자락까지 베었다.

사진|트위터 계정 ‘오늘의랜덤지식봇’ 트윗 갈무리

수술 기록관은 자신의 중요장기를 꿰뚫었다고 생각해 공포에 질린 나머지 그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게다가 손가락을 잘린 조수는 세균 감염으로 명을 달리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 역시 병동에서 세균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 시술로 인해 그는 ‘치사율 300%의 수술’로 명성(?)을 떨쳤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술도구나 붕대에 소독하는 개념도 없었나? 어떻게 저래…” “미국 남북전쟁 땐 부상자들 술 먹이고 팔 다리를 절단했다는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근육이완제가 확립된 시기가 아니어서, 의사들은 힘으로 경직된 근육을 헤쳐나가며 절제하다보니 실수가 많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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