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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 한 조각 1억원에 낙찰…알고보니 슬픈 사연이

과자 ‘치토스’(Cheetos) 한 조각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폭스뉴스 등 미국 매체는 7일(현지시간) “비운의 고릴라 ‘하람베’를 닮은 치토스 조각이 이베이(ebay)에서 9만9900달러(약 1억 14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치토스 조각을 경매에 올린 판매자는 “치토스 봉지를 여는 순간 이 특별한 치토스 조각이 고릴라 ‘하람베’와 닯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귀한 아이템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소장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자 조각은 최초 11.99달러(1만3000원)로 경매가 시작됐으나 입찰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아 9만9900달러에 이른 후에야 낙찰됐다.

이베이 홈페이지 갈무리
이베이 홈페이지 갈무리
사살되기 직전 하람베. 유튜브 화면 갈무리

치토스의 길이는 약 1.5인치(3.8㎝)정도며 ‘이 경매는 독특한 치토스 조각을 위한 것이고 가방은 따로 포함돼 있지 않다’는 설명도 담겨 있다.

하람베(Harambe)는 지난해 5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사살된 롤런드 고릴라의 이름이다. 당시 동물원 측은 실수로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4세 남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하람베를 사살했다.

하람베가 아이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손으로 잡아끌거나 끌어 안으려는 행동을 취했다. 동물원 측은 아이의 안전을 우려해 하람배를 사살했다.

그러나 이후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하람베의 행동이 아이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하람베의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어났다. 급기야 동물원 앞에 하람베의 동상이 세워지고 성급하게 사살 결정을 내린 동물원 관계자를 처벌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매 관계자는 “과자 한 조각에 이렇게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오간 것은 이례적”이라며 “아마 사람들이 하람베를 떠올리며 소장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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