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희망자의 경우 배우자감으로서의 자격조건이 초혼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재혼대상자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때가 유리한 점으로 남성은 ‘직업에 대한 차별의식이 줄어들어서’, 여성은 ‘노처녀개념이 사라진 것’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때 유리한 점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발표했다.
남성은 응답자 26.9%가 ‘직업에 대한 차별의식이 줄어들어서’, 여성은 28.4%가 ‘(초혼때의) 노처녀와 같은 나이제한이 없어져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학력비중 감소’(24.2%), ‘신장 중요도 감소’(17.8%), ‘가정환경 고려도 감소’(12.9%)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자녀유무 고려도 증대(자녀가 없으면 인기)’(22.3%), ‘연애기술 영향력 감소’(17.4%), ‘학력비중 감소’(12.1%)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손동규 대표는 “초혼때는 여성들이 전문직이나 공무원, 대기업, 금융기관 등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나 재혼때는 직업보다는 현재의 경제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초혼때와는 배우자감으로서의 우열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또 “여성들은 초혼때는 나이가 많아지면 배우자감을 찾는데 불리한 점이 많지만 재혼때는 특별히 정해진 나이 기준이 없기 때문에 너무 늦어지기 전에는 나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재혼을 하는데 있어서 초혼때보다 불리하게 된 사항이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도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직장 퇴직 등 경쟁력 감소’라는 응답자가 34.5%로서 가장 높았고 ‘학력대비 경제력 저조’라는 대답이 26.1%로서 두 번째로 많았다. 여성은 37.9%가 ‘자녀양욱’’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25.4%가 선택한 ‘외모 호감도 저하’가 그 뒤를 이었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자녀양육’(19.3%)과 ‘아저씨 성향’(10.6%), 여성은 ‘아줌마 성향’(18.6%)과 ‘직장퇴직 등 경쟁력 감소’(10.2%) 등이 차지했다.
비에나래 측은 “요즘은 50대 중반이상의 재혼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생활의 전성기를 지난 남성들이 많아 노후 경제력에 대해 의문시 되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은 아무래도 자녀를 본인이 맡아서 키우기 때문에 재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