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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바사키, 스페인 진출 2주 만에 리턴설은 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25)가 스페인 프로축구 진출을 시도한지 불과 2주 만에 복귀를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일간지 ‘마르카’는 11일 시바사키가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바사키의 에이전트가 테네리페를 떠날 수 있도록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2일 현지로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스페인 진출에 성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놀라운 얘기다. 시바사키는 겨울이적시장이 막을 내린 1월 31일 테네리페 유니폼을 입었다.

시바사키 가쿠 | 테네리페 홈페이지

그러나 속사정을 살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시바사키가 입단한 테네리페는 스페인 본토가 아닌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에 있는 팀이다.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북서부에 가까운 곳이라 그가 생각하던 그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바사키가 원래 원하던 팀이 테네리페도 아니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시바사키는 사실 같은 지역에 있는 1부리그 라스 팔마스와 이적 협상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무산돼 차선책으로 테네리페에 입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바사키는 테네리페에 입단하면서 통상적인 계약과 달리 5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가시마 관계자는 “우린 시바사키가 남기를 바랐지만, 선수는 유럽으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시바사키과 테네리페에서 주급 등에서 조은 조건을 제안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바사키가 마음대로 테네리페를 떠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 테네리페 감독은 “시바사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아직 적응 중”이라며 “최고의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다음 주 훈련에는 합류할 것”이라며 잔류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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