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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 중국 강세 속 한국 약세 지속

커제

“중국 강세 여전, 한국 약세 지속.”

세계바둑계에서 중국의 강세는 여전하고, 한국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원이 랭킹위원회 배태일 박사의 분석자료를 근거로 최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중국의 커제가 1위를 지켰다. 한국의 1인자 박정환은 2위에 머물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10위권에 한국 기사가 3명밖에 없고, 20위권에도 8명뿐이라는 사실이다. 나머지는 모두 중국 기사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의 대국 기록을 기준으로 올 2월 현재 세계 바둑랭킹을 150위까지 발표한 배태일 박사는 “한국바둑의 경쟁력 저하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 기사들은 10위권 이내에 3명이 있을 뿐이고, 20위권 안으로 따져도 8명밖에 없다”고 전했다.

10위권 내 한국 기사는 박정환(2위) 신진서(7위) 이세돌(10위) 등이다. 박영훈(11위) 이동훈(15위) 최철한(16위) 안성준·김지석(공동 18위) 등은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열세는 더욱 심각하다.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가 겨우 32위를 지키고 야마시타 게이고(78위), 고노 린(79위), 이치리키 료(98위)가 간신히 10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대만 기사는 150위 이내에 아무도 없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중국의 1인자 위즈잉(124위)이 한국 1인자 최정(131위)보다 높은 자리에 섰다. 결국 남녀 모두 중국세에 밀리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랭킹은 박정환 9단이 3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진서와 이세돌이 2·3위로 세계랭킹과 같은 추이를 보였다. 나머지 순위도 박영훈(4위) 이동훈(5위) 최철한(6위) 김지석·안성준(공동 7위) 원성진(9위) 강동윤(10위) 등으로 세게랭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설현준이 순위를 여덟 계단 끌어올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83위에 랭크됐다. 특히 설현준은 지난달 아홉 계단을 끌어 올려 두 달 동안 열일곱 계단을 올리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의 별’ 우승 등 7전 전승을 기록한 김명훈은 3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으며 19위를 기록, 8개월 만에 2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이밖에 설현준 3단이 여덟 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83위에 랭크됐다. 특히 설현준 3단은 지난달 아홉 계단을 끌어 올려 두 달 동안 열일곱 계단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의 별 우승 등 7전 전승을 기록한 김명훈 5단은 3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9446점으로 19위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20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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