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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4대륙 쇼트 6위로 10위권 진입…캐나다 1,2위 싹쓸이

피겨 여자 싱글 최다빈. 강릉 | 김하진 기자

한국 피겨 여자싱글 기대주 최다빈(17·수리고)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6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최다빈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56점에 예술점수(PCS) 26.06점을 합쳐 61.62점을 따냈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6월 작성한 기존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58.70점)을 2.92점 끌어올린 새 기록이다.

경기 후 최다빈은 “워밍업을 할 때 점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걱정했는데 첫 점프 과제를 잘 뛰고 나서부터 잘 풀렸다”고 밝혔다.

피겨 여자 싱글 김나현. 강릉 | 김하진 기자

이번 대회를 2주 앞두고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교체한 최다빈은 “4대륙 대회 개막을 2주 정도 앞두고 음악을 교체했다. 패턴만 그대로 하고 음악만 바꿨다”며 “내년 시즌까지 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달 종별선수권대회까지는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세운 소감에 대해선 “이번 시즌 초반 점프가 흔들리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국제대회로는 시즌 마지막 연기에서 클린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동갑내기’ 김나현(17·과천고)은 오른쪽 다리 부상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 하면서 45.95점에 그쳐 17위로 밀렸다. 손서현(18·세화여고)은 38.61점으로 23명 출전 선수 가운데 22위에 머물렀다.

피겨 여자 싱글 손서현. 강릉 | 김하진 기자

김나현과 손서현 모두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에 시달린 김나현은 연기를 마치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나현은 현재 오른쪽 발목 관절과 연골, 인대에 모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여기에 오른쪽 허벅지 통증까지 겹쳐 힘겹게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모든 걸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움, 허무함이 같이 있다”며 “점프할 때 정신력을 잡고 뛰었어야 하는데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고 앞으로의 일정을 소화해낼 예정이다. 김나현은 “내일 치료를 받아보고 프리스케이팅을 소화하겠다. 어떻게든 뛰어야하지 않겠나”고 각오를 다졌다.

손서현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라서 더 긴장됐다. 실력 발휘를 못해서 아쉽다. 일정이 남아있으니 연습해서 내 실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캐나다가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가브리엘 데일먼이 68.25점을 받아 1위로 치고 나섰고, 데일먼의 대표팀 동료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68.21점)가 0.04점 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는 66.87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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