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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이부진에 쏠린 눈···삼성전자·호텔신라 주가 ‘희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그룹 관련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약세에 머문 반면 호텔신라는 급등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17일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0.42% 하락한 18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1.5%대 하락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은 조금씩 줄어 진정 양상을 보였다.

삼성 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에스디에스 등의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1.98%, -1.40%, -0.39%, -0.7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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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이부진 사장

그러나 전문가들은 총수 리스크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부정적인 변수인 것은 맞지만 주가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업황이 좋고 펀더멘털이 견고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생긴다고 해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의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시장의 업황을 따라가는 것이지 단기적인 이슈가 주가를 크게 좌지우지 하지는 못한다”며 “이재용 부회장 이슈보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에는 반도체 시장의 업황과 2분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성공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호텔신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0.96% 오른 4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호텔신라 우선주는 급등해 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 승계구도도 재편되지 않겠냐는 시장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승계구도 재편설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출두했을 때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이부진 사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이 재편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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