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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 이병헌 “아빠라서 부성애 연기 크게 도움 돼”

배우 이병헌이 실제 아빠로서 부성애 연기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17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서 진행된 영화 <싱글라이더> 언론시사회에서 부성애 연기에 대해 “실제 아이가 있으니 연기하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이병헌, 사진 CJ E&M

이병헌은 “이 작품은 부성애 연기를 처음 해본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극 중 이름이 의도적으로 내 이름과 비슷하게 지어준 것 같아 촬영 당시 감정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싱글라이더> 대본을 처음 접한 기억을 꺼내며 “다 읽고 난 후 쓸쓸하고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상당히 오래갔다. 반전 있는 결말은 읽는 순간 놀라웠지만 그 이후에도 긴 시간 멍해져 있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장르물에서 벗어나 잔잔한 감성드라마에 출연한 느낌도 고백했다. 이병헌은 “장르를 특별히 선호하거나 싫어하는 건 없다. 모든 장르를 나름의 이유로 좋아한다. 그도안 액션물이나 범죄 영화가 유행해서 그런 시나리오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이 시나리오를 받고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한순간 충격을 줬다기 보다는 오랫동안 내 기억과 가슴에 남는 얘기였다. 운명처럼 영화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이런 작품들이 나오면 배우로서나 관객 입장으로서 예전 한국 영화계처럼 다양성을 되찾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 기쁘다. 이런 종류의 감성 드라마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가 마련되고, 관객도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많아져야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얘기를 담는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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