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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철회 요청’에 대한 입장 밝혀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17일 범여권과 보수층 일각의 대선 불출마 철회 요청에 대해 “제 입장을 이미 발표했고 거기에 대해 재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불마 선언 후 케냐를 방문하고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 결정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 양해해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제가 상당히 능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한 셈”이라며 “많은 분들이 입장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역시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는 다른 일에서 기여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권호욱 선임기자

반 전 총장은 불출마 선언후 행보에 대해 “미력이나마 한국정치 문화를 바꾸는데 새로운 정치적 시각으로 기여를 해보겠다고 생각했지만 20여일 정치지도자들이나 국민들을 광범위하게 만나보니 양극화와 분열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분열을 좀 허심탄회하게 앉아서 협의를 해야하는데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학 행’ 보도와 관련 “사무총장 은퇴를 앞두고 하버드측에서 그런 요청이 있었는데 국내정치적 문제때문에 보류하고 있었다”며 “현재 협의중에 있고 단기간으로 가서 특강이나 교수들과 대화 등 연구 목적으로 잠시 생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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