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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여자바둑리그, 초반부터 ‘이변 속으로’

오는 5월 출산을 앞둔 김혜민 7단(부안 곰소소금·왼쪽)이 박지은 9단(충남 SG골프)에게 승리를 거둔 후 복기를 하고 있다.

‘역시 여자바둑리그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이 지난 14일 서울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타이틀스폰서인 엠디엠의 문주현 회장과 협찬사인 한국자산신탁 김규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국기원 송필호 부총재, 강명주·이의범·이창호 이사, 유창혁 사무총장, 양건 프로기사회장, 8개 참가팀 단장과 선수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 시즌을 여는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문주현 회장은 “여자바둑리그의 세 번째 개막을 축하하며, 선수 여러분 모두 채우고 또 비우며 바둑의 큰 우주를 마음껏 탐험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송필호 부총재는 “발전 잠재력이 큰 여성 바둑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능력과 자질을 최대화해 제2의 바둑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여자바둑리그가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올해 여자바둑리그에는 지난해처럼 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을 비롯해 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 거북선(감독 백지희) 인제 하늘내린(감독 현미진) 포항 포스코켐텍(감독 이영신) 경기 호반건설(감독 이다혜) 충남 SG골프(감독 윤영민)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한편 16일 본격적인 승부의 시작과 함께 여자바둑리그는 격랑에 휩싸였다. 1라운드 1경기에서 전기 우승팀 부광약품이 포스코켐텍에 0-3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17일 벌어진 2경기에서는 전기 준우승팀 인제하늘내린이 경기 호반건설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변은 1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라운드 3경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충남 SG골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SG골프는 송혜령 초단의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박지은 9단과 김신영 초단이 거푸 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후보로 지목된 팀들이 첫 라운드부터 연일 고배를 마시며, 올시즌 여자바둑리그 판도가 초반부터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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