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소속 구단 최초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포천시민축구단이 역사적인 첫승을 거뒀다.
지난시즌 K3 우승팀 포천은 1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열린 셰이크 카말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FC 알가(키르기스스탄)를 2-0으로 제압했다. 장용익이 전반 14분에 선취골을 넣었고 5분 후 지경득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알가는 지난 시즌 키르기스스탄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7개 팀 중 3위를 한 팀이다. 포천은 20일 다카 아바하니(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다카는 1차전에서 TC 스포츠클럽(몰디브)에 0-1로 패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는 포천시민축구단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디브 1부 리그 우승팀 등 아시아 6개국의 8개 팀이 참가한다. 4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준결승과 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3만 달러(3458만원), 준우승 상금은 2만5000달러(2882만원)다.
대한축구협회는 방글라데시 축구협회의 참가 요청을 받은 후 K3 리그 우승팀에 혜택을 주고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포천시민축구단의 참가를 결정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은 K3에서 통산 다섯차례 우승한 팀이다. 방글라데시 축구협회는 포천 선수단 31명에 대한 숙박비, 왕복 항공권 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