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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번째 결혼식’ 유퉁 “유림 반대로 부산시민공원 야외 결혼식 무산…장소 옮겨 예식 치를 것”

내달 12일 ‘8번째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퉁의 부산시민공원 야외 결혼식이 무산됐다.

유퉁은 18일 오후 7시쯤 서울 서교동에서 기자와 만나 “이번 결혼식을 축제처럼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내 고향이기도 한 부산 시민공원에서 하려 했지만, 유림들의 반대로 빌릴 수 없게 됐다”며 “내가 8번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유교문화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없이 당일 오후 3시 김해상공회의소 대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퉁이 애써 유림의 반대를 수용한 것은 현실적인 몇가지 문제도 야외 결혼식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야외 결혼식이라 비 등 우천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3월 중순이라 여전히 찬 바람이 찾아준 하객들을 괴롭힐 수 있다”며 ‘장소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유퉁이 아내 뭉크 자르갈(왼쪽), 딸 미미와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

그는 8번이라는 결혼식 숫자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 사랑이 식어 헤어진 것이다. 같이 살면서 ‘원수’가 되기보다 헤어져 서로의 앞날을 축복해 주기 위함”이라며 “역으로 난 7번이나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번 아내 ‘뭉크 자르갈’과 결혼식을 결심한 이유는, “딸 미미가 언젠가 ‘엄마·아빠는 왜 결혼식 사진이 왜 없어?’라고 말한데서 출발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7년간 동거해 온데 대한 책임감도 절실했고, 현재 아내와 딸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 결혼을 서두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이경준

그의 결혼식은 장소를 옮겼더라도 축제 형식을 버리지는 않았다. 유퉁은 “결혼식이라는 형식보다는 콘서트나 축제 형식을 빌렸다. 가수·성악가·국악·민요가 어우러진 축제로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인 부산예술대 강열우 교수가 총연출을 맡았다”며 “축제 중간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미미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처인 ‘바상 자르갈’을 몽골에서 만났다. 그녀와의 이혼 문제도 잘 처리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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