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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김민희의 수상, 이미지 회복했을까…女 12인에게 물었다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의 여왕’이 됐다. 1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수상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제대로된 해명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수상으로 이름값에 정점을 찍게 한 작품이 바로 홍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상식 전 레드카펫에선 여봐란 듯 홍 감독과 다정하게 포토월에 서 모두의 시선을 빼앗았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진 전원사

김민희의 거침없는 행보에 혹자는 ‘사생활 논란보다는 배우로서 가치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응원을 보내는가 하면, 일부에선 ‘루머 당사자인 두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만큼 관계를 인정한 게 아니냐. 뻔뻔하다’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민희는 이번 수상으로 얻고 잃은 게 무엇일까. 일반인 12인에게 시상식 전후 김민희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는지 차이를 물었다. 나이, 직업 상관없이 무작위 선정한 12명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명예? 꼴깝 떨고 앉았네”

응답자 일부는 스캔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에 혀를 내둘렀다. 불륜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해명 하나 없이 웃으면서 다정하게 구는 게 홍상수 감독의 가족들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김민희는 걱정이 없어서 그런지 얼굴이 더 폈더라고요. 사람이 걱정없고 남들 눈치안 봐야 안늙는구나 싶던데요? 그런데다 상 타니까 더 미친× 같아 보였어요. 그 외모 그렇게 쓸꺼면 나 주지.”(주부 A씨, 30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보면서 ‘진짜 쟤는 모냐’ 이런 마음이 들던데요? 상 탄 것보다 수상소감이 기막히더라고요. 홍상수 감독을 사랑한다잖아요.”(회사원 이아름 씨, 30대)

“꼴깝을 떨고 앉았네. 남의 가정 파괴했다는 소문이 도는데도 저렇게 당당하냐 싶더라고. 상 타도 그까짓 게 중요한가. 사람은 기본이 돼야 하는 거야. 그렇게 큰 상을 받으면 뭐하나. 요즘 세상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기본을 무시하는 식으로 돌아가는데, 도리는 지켜야지.”(주부 전희순씨, 60대)

“조인성과 만난 김민희가 왜 저런 늙은 사람과 불륜설인가 했는데, 야망있는 여자였네요. 예술이랍시고 당당하게 손 잡고 찍은 사진 보니까 진짜 미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민희 진짜 좋아했는데 안타까워요. 인생극장 찍고 상 탄 거라는 악플도 많던데요?”(주부 C씨, 30대)

■“불륜설 별 관심 없지만 배우로선 안타까운 루머”

또 다른 사람들은 불륜설을 성토하는 입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현상을 바라봤다. 김민희와 홍 감독이 뭘 하든 상관없지만 배우로선 안타까운 루머라는 의견이다.

“자신의 인생 최고를 달리고 있으면서 사생활로 그걸 다 깎아먹는 김민희가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죠. 그리고 ‘만약 김민희가 불륜설이 없었더라면’이란 가정을 해봤을 땐 정말 그게 더!더!더!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기자 D씨, 20대)

“물론 상 탄 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지만,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에서는 변한 게 없잖아요.”(기획사 E씨, 30대)

“저도 마찬가지! 배우로서는 참 아깝지만. 사생활은 참….”(예비엄마 F씨, 30대)

“쟤는 무슨 자신감으로 세상 왕따시키고 사나 궁금하긴 하네요. 상은 뭐 연기를 잘 해서 탔겠죠. 하지만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생각들은 진짜 여전히 이해 안 가고요. 근데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 없어요.”(작가 G씨, 20대)

■“예술에 도덕적 잣대를 대야 하나”

루머와 예술적 성취는 분리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었다.

“시각에 따라서 반응이 다르겠지만 전 배우로서 당당하고 멋있던데요? 사회적인 시선으로 보면 뻔뻔하다고 욕할 지 몰라도.”(공인중개사 H씨, 60대)

“평소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베를린에서 상을 받아서 유심히 보게 됐어요. 예뻐서 김민희에 대해 호감도가 좀 올라갔다고 할까. 사실 김민희랑 홍상수 불륜설 때문에 ‘영화 안봐! 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시상식서 김민희가 자신있게 말하는 걸 보면 한 번쯤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내가 너무 도덕적인 틀로 예술을 평가하려 했나란 의문도 들던데요.”(기자 I씨, 20대)

“할리우드만 봐도 김민희 정도야 뭐…. 불륜설은 불륜설이고 상은 상 아닌가요”(회사원 이예지씨, 20대)

“전 이번 수상이 감독과 루머때문에 더 예술적으로 평가받은 건지, 진짜 김민희가 고립돼고 메소드연기가 나올 수 밖에 없어 연기가 더 한층 완성돼 탄 건지 궁금하네요. 얼마나 절절한 연기가 나왔을지 영화가 국내 개봉하면 달려가서 보려고요.”(작가 J씨,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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