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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하늬부터 차지연까지…역대급 ‘사극계 팜므파탈’ 장녹수 계보

“나는 괴물이야. 괴물이 됐어”

배우 이하늬가 역대급 장녹수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선시대의 대표 요부로 평가되는 장녹수가 이하늬의 연기를 통해 한이 서린 조선시대 한 여인으로 재평가됐다.

이하늬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법한 장녹수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국악을 살려 수려한 한복 자태와 수준급 판소리 실력을 뽐내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하늬 뿐만아니라 많은 여배우들이 ‘희대의 요부’였던 역사 속 인물 장녹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며 다양한 색깔의 장녹수를 탄생시켰다.

■ ‘최초’ 장녹수 윤정희


TBC <사모곡> 촬영 중인 배우 윤정희/스포츠경향DB

<연산군>(1961) <폭군연산>(1962) 속 배우 도금봉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된 최초의 장녹수는 배우 윤정희였다.

영화계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윤정희는 TBC <사모곡>(1972)을 통해 안방극장에 첫 발을 디뎠다. 그가 <사모곡>에서 장녹수 역으로 캐스팅 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극중 성종 후궁 역을 위해 대부분의 TV 탤런트들이 총동원됐고, 장녹수 역을 맡을 출연자가 없었다. 당시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윤정희는 첫 드라마 출연에도 불구하고 톱 탤런트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극계 팜므파탈’ 이미숙


장희빈 역을 맡았던 배우 이미숙/스포츠경향DB

배우 이미숙은 MBC <조선왕조500년-설중매>(1984)에서 장녹수 역을 맡았다. 이미숙은 당시 연산군 역을 맡았던 배우 임영규와의 케미로 시청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숙은 앞서 MBC <여인열전 장희빈>(1981)을 통해 호평을 받았고, 이후 장녹수 캐릭터 역시 날카로운 눈매와 매혹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이때문에 이미숙은 당시 장녹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광고까지 섭렵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이미숙은 영화 <연산일기>(1987)에서 또다시 장녹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 ‘진짜 요부’ 박지영


배우 박지영/KBS

배우 박지영 역시 KBS2 <장녹수>(1995)에서 주인공 장녹수 역을 맡았다. 당시 <장녹수>는 SBS <모래시계> 돌풍 속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25%대 시청률을 과시했다.

당시 박지영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자연기자로서 누구나 도전해볼만한 작품같아서 결심했다”며 “일단 부딪혔으니 몸으로 막는 수밖에 없다. 요즘은 연산군을 유혹하는 장녹수의 살풀이춤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짜 요부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청순 장녹수’ 전소민


배우 전소민/JTBC

배우 전소민은 JTBC <인수대비>를 통해 반전 연기를 선보였다. 전수민은 ‘희대의 요부’ 장녹수 역을 맡아 <인수대비> 후반에 등장했다. 청순했던 이미지와 달리 전수민은 진한 메이크업에 날카로운 눈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전소민은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합류하게 되어 끝까지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충무로 장녹수’ 강수연·강성연·차지연


영화 <연산군>

배우 강수연은 이혁수 감독 작품 영화 <연산군>에서 장녹수로 등장했다. 강수연은 특유의 고혹적인 눈빛과 섹시미를 뽐내며 연산군 역을 맡았던 이대근과 최고 케미를 선보였다.

배우 강성연/영화 <왕의 남자>

배우 강성연 역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녹수로 등장했다. 그는 기존의 ‘요부’ 장녹수와 달리 연산군을 진심으로 사랑한 여인이자 남자에게 왕을 빼앗긴 비참한 ‘요부’로 등장했다.

배우 차지연/영화 <간신>

배우 차지연은 영화 <간신> 속 파격적인 장녹수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차지연은 배우 강수연 이후 가슴골이 훤히 드러난 치마와 강렬한 분위기로 차지연만의 장녹수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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