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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500m 金’ 고다이라 “이상화와 대결? 올림픽서 이겨야”

고다이라 나오와 이상화(왼쪽부터).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일본 언론은 환호하면서도 신중했다.

지난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고다이라 나오(31·일본)가 올림픽 2연패 선수인 이상화(28)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날 일본 대표팀의 하이라이트였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22일 고다이라의 금메달 스토리를 상세히 전했다. “고다이라가 37초 39로 2위 이상화에 0.31초 앞서며 올시즌 국내외 출전 종목에서 11전 전승을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도 37초13으로 우승했다.

고다이라가 500m에서 1등을 한 원동력은 곡선 주로에서 월등했던 덕분으로 진단했다. 고다이라는 처음 100m에서 이상화에 0.08초 뒤졌지만 중반 이후 뒤집었다. 인터뷰에서 “코너의 가속으로 만회 할 수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고다이라는 100m 이후 400 미터에서 유일하 26 초대를 찍었다.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가 아시아 무대지만 500m에 한해서는 세계 ‘빅3’가 모인 것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세계 3 강이 모인 유일한 종목이었 때문에 유익한 시뮬레이션이 됐다”고 전했다.

역시 타깃은 평창 올림픽인데, 이를 두고는 최대한 조심스럽다. 이상화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에는 “이상화가 아직 다리에 통증이 아직있다. 베스트 상태가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다친 오른쪽 종아리 통증이 가지시 않았다.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인터뷰에서도 “100m에서 통증이 있었고 마지막 코스에서 제대로 돌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고다이라는 이상화와 향후 대결을 냉정히 진단했다. “승리의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올림픽에서 이겨 보지 않으면 모른다. 아직 문제가 많다”고 했다. 현 세계랭킹 1위와 500m 올림픽 금메달만 2개를 갖고 있는 둘간의 마지막 승부. 평창을 향한 둘의 레이스에 벌써부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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