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흑자 또한 3조 원을 넘어섰다.
2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화장품산업 수출실적 통계(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41억8330만 달러(4조7899억 원)로 전년에 비해 4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전인 2009년의 4억5115만 달러(5166억 원)와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다다르는 수치다. 이에 반해 화장품 수입액은 14억3315만 달러(1조6410억 원)로 전년에 비해 2.58% 증가하는 데 그쳐 무역수지는 27억515만 달러(3조148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에이블씨엔씨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에 적극 나선 기업들의 매출은 빠져있어 실제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3년 25.9%, 2014년 52.2%, 2015년 55.3%로 점점 높아지던 전년대비 수출액은 다소 감소했다.
한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5억7027만 달러(1조7980억원)로 비중은 37.5%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홍콩이 29.8%, 미국(8.3%), 일본(4.4%), 대만(3.3%), 싱가포르(2.2%), 베트남(1.7%), 말레이시아(1.5%), 러시아(1.1%) 순이었다.
수년 전부터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을 적극 이끌어 온 보건복지부는 올해 10여개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국 심양과 충칭에서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