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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꼴등 그룹 구분된 신규면세점들 월 성적표 드러나

지난해 문을 연 신규 면세점들이 개점 1년도 안돼 우열이 확연히 나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승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개점 9개월 만에 월 단위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임직원들이 임금과 상여급을 반납하는 상황을 맞았다.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가 운영 중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인터넷면세점 실적을 포함해 지난달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하루 최고 52억원, 평균 38억원까지 성장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다.

신세계 측은 “판매량이 늘었고, 이달 버버리와 토즈, 다음 달 끌로에와 셀린느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이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어서 올 상반기 계획했던 일평균 매출 40억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며 “규사업자 중 최단 기간 흑자 달성에 이어 최단 기간 연매출 1조원 달성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이처럼 명동점이 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하반기에는 센트럴시티점 개장을 앞두고 있어 롯데, 신라와 더불어 면세점 ‘3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또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2억원, 1억2500만원으로 개장(2015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정식 개장(2016년 3월) 기준으로는 10개월 만에 월단위 흑자를 냈다. HDC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에 루이뷔통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과 달리 ‘적자’를 본 한화갤러리아의 경우에는 면세점 사업에서 지난해 43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부터 임원은 연봉 10%를 자진 반납했으며, 부장과 차장급 등 중간관리자들도 상여금 100% 반납에 나섰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일평균 매출이 12억~16억원으로 수준으로 오르는 등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산의 두타면세점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연간으로는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소·중견사업자인 SM면세점도 지난해 2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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