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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우승 노린다는 한국하키, 2군 카자흐에 완패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당하게 밝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세계 23위)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카자흐스탄에 완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톱 디비전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세계 16위)을 상대로 졸전 끝에 0-4(0-0 0-2 0-2)로 패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전 역대 전적 12전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귀화 선수의 가세 등으로 전력을 끌어올려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1차전 패배로 금메달을 따낼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카자흐스탄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절반 이상이 포함된 프로팀 바리 아스타나가 플레이오프 참가로 인해 대표 차출을 거부하면서 골리(골키퍼)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삿포로 악몽’이라고 불릴 정도로 졸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14분7초 선취골을 내준 데 이어 쇼트핸디드(우리 선수 페널티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곧바로 추가실점을 당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 또 다시 2골을 내줘 대패했다.

한국은 24일 일본, 26일 중국과 잇따라 맞붙는다. 톱 디비전은 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등 4개국이 한 번씩 맞붙은 뒤 최종 순위에 따라 금은동 메달을 나눠 갖는다. 카자흐스탄, 일본에 밀려 아시아 3위권인 한국으로서는 1차전 완패로 은메달을 노리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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