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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만리장성’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 당선

‘움직이는 만리장성’ 야오밍(37)이 중국농구협회장에 선임됐다.

야오밍이 2016년 9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거행된 농구 명예의전당 헌정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야오밍은 23일 중국농구협회 회장에 올랐다. /게티이미지 이매진스

야오밍은 23일 열린 중국농구협회(CBA)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주석(회장)에 뽑혔다. 야오밍은 당선소감으로 국내리그 드래프트 제도 개선과 선수들의 국제무대 진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야오밍의 회장 당선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운영돼 왔던 농구협회의 개혁을 알리는 첫 걸음으로 여겨지고 있다.

229㎝의 장신센터 야오밍은 2002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키츠에 전체 1순위로 지명돼 8년간 활약하고 2011년 부상으로 은퇴했다. 야오밍은 NBA에서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고 2016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중국 농구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한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일찍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야오밍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는 3차례(2001, 2003, 2005년)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서 한국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은퇴후 친정팀 상하이 샤크스의 대표로 활약해온 야오밍은 중국농구협회장을 맡음으로써 본격적인 농구행정가의 길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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