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됐던 아픔을 딛고 행복을 전달한 반려견이 ‘견생역전’을 꿈꾸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유기견 ‘달리’를 명예홍보견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반려동물이 명예홍보대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리는 포메라니안 종으로 사고로 오른쪽 앞발이 골절돼 절달 수술을 받았고, 반려인은 달리를 동물병원에 유기한 채 잠적했다. 새 반려인을 맞은 달리는 2014년 음식을 먹지 못해 아쉬워하는 표정이 담긴 사진 한 장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개’와 ‘시무룩’을 합친 ‘개무룩’이라는 인터넷 신조어까지 생겼고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떠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며 큰 관심을 받는 달리와 함께 재미있고 신선한 방식으로 인천공항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