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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득점왕 후보는 정조국

강원 FC 정조국이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유니폼 패션쇼에 참가하고 있다. 2017.02.23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골든부츠(득점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3일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주장 중 4명이 지목한 유력한 득점왕 후보는 정조국(33·강원)이었다. 정조국은 지난해 광주FC에서 31경기를 뛰면서 20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일레븐까지 독식했다.

박태홍(대구)은 “득점 지역에서 움직임이 너무 좋다”며 정조국의 킬러 본능을 치켜세웠다.

염기훈(수원)도 “(정조국이) 지난해보다 한 골을 더 넣겠다고 하더라”며 “그러면 21골이 아닌가. 득점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정조국이 올해 승격팀 강원FC로 이적해 환경이 바뀌었지만, 활약상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조국은 본인이 득점왕 후보라는 예상에 손사래를 쳤다. 정조국은 “올해는 정말 욕심이 없다. 골보다는 팀 성적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정조국은 불혹을 앞둔 이동국(38·전북)이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조국은 “(이동국 선배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로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동국이 형만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조국을 포함해 세 명의 선수가 이동국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을 점쳤다.

2부리그 K리그 챌린지 득점왕 출신 조나탄(27·수원)도 베테랑 골잡이들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후보로 인정받았다. 조나탄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4경기만 뛰고 10골을 넣었다. 양동현(포항)은 “조나탄은 바로 옆에 염기훈이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K리그 도움왕에 오른 염기훈이 잘 해주면 조나탄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염기훈도 “조나탄은 우리가 놀랄 만한 득점 장면을 지난해 많이 만들었다”며 “올해도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세 선수 외에는 이종호(울산)와 김신욱(전북), 박주영, 데얀(이상 서울), 이근호(강원)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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