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외교부가 부산 지자체에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공문을 보낸 데 대해 “외교부는 아베정권의 한국 출장소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정부는 부산 소녀상 이전 공문을 취소해야 합니다’라는 글에서 “우리가 피해자이고 그들이 가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하면서 어떤 이면합의를 했기에 주권국 외교부가 이런 굴욕적인 조치를 하는 것인지,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합니다”라며 “정부는 소녀상 이전 공문을 취소하시고 민족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데 대해 사과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재명은 일제의 만행으로 수십년 째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과 아직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 유공자들께 차기 정권의 역사적 과제를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백지화’하고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정권의 굴욕적 종속외교를 자주적 균형외교로 정상화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친일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