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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쿠바전 첫 선발출장…3번 김태균, 4번 최형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25일 열리는 쿠바와의 평가전에 대표팀 중심타자 이대호(35·롯데)가 선발 출장한다. 김태균(35·한화), 최형우(34·KIA), 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1번 타자 자리에는 서건창(28·넥센)이 투입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쿠바전 3번 타자에 김태균(지명타자), 4번 타자에 최형우(좌익수), 5번 타자에 이대호(1루수)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타선의 핵심인 이들 세 선수가 실전에서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균과 최형우는 지난 19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지난 22일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두 경기에서 대타로 한 타석씩 서본 것이 전부다.

이대호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타격 페이스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이대호는 쿠바 평가전에서 1루 수비까지 맡아 타격감과 수비 감각을 모두 점검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대호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하면서 “계속 투수의 공을 쳐보면서 감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남은 평가전에선 파울을 많이 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 5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이대호와 김태균 중 한 명을 1루수로 낙점할 계획이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할 톱타자로는 세번째 후보인 서건창이 나간다. 김 감독은 “1번 타자 후보로 이용규(한화), 민병헌(두산), 서건창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며 “쿠바전에서 서건창까지 시험을 해보고 1번 타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규, 민병헌은 일본팀들과의 평가전에서 톱타자로 뛰었다.

선발 마운드에는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이 25일과 26일 쿠바전에 차례로 등판한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WBC 서울 1라운드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발목을 접질린 차우찬(LG)의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차우찬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되고 고민이 많다”며 “하지만 걱정만 해서는 되는 일이 없다. 떨쳐버리고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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