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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일본 킬러’ 스위프트 “우린 아직 배우는 단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귀화선수 마이클 스위프트가 24일 일본전 승리를 이끈 뒤 믹스드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삿포로 | 윤은용 기자

“우리는 아직 배우는 과정이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대결을 승리로 이끈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30·하이원)는 카자흐스탄전과는 다른 일본전 결과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스위프트는 24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아이스하키 톱 디비전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한국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스위프트는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9분 49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위) 종료 1초를 남기고 감각적인 골을 터트렸다. 각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 왼쪽 측면에서 골리와 골대 사이의 작은 틈을 노리고 때린 샷이 골로 이어졌다.

스위프트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파워 플레이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우격다짐으로 때렸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활약으로 스위프트는 한국의 대 일본전 ‘비밀병기’가 됐다. 스위프트는 한국이 일본을 3-0으로 꺾고 역대 일본전 첫 승을 달성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역시 3-0으로 이긴 지난 11일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일본전에서도 1골씩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스위프트는 1골을 책임져 일본을 격파하는데 힘을 보탰다.

스위프트는 “이런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골을 넣는 것이 내 임무다”라며 “내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 그건 내가 내 할 일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가 아시아리그에서 1년에 12번씩 붙는 상대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상대였기 때문에 1차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한국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배우고 발전하는 단계”라며 “카자흐스탄 같은 경우도 이번에 어떤 상대인지 알았기 때문에 다음에 만날 때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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