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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평창 정조준하는 정동현 “평창, 10위권내 진입 목표”

정동현. 삿포로 | 윤은용 기자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도전하겠습니다.”

정동현(29·하이원)의 얼굴에 상당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동현은 25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알파인 스키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슈퍼 복합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정동현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사실 대회전도 자신이 있었는데, 눈이 좀 소프트해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정동현은 지난 22일 열린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4위에 그쳤다.

정동현은 “유럽 대회도 자연설을 쓰는데, 거기는 물을 뿌려서 얼려버린다”며 “한국은 얼리지는 않지만, 코스 표면이 딱딱한데, 이 곳은 너무 무르다”고 설명했다.

내심 2관왕까지 노렸던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부진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동현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마침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전 경기가 거센 눈바람으로 인해 하루 연기가 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정동현은 “대회전 경기가 끝난 날은 그냥 차분하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부터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정동현은 26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27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월드컵 최고 순위가 14위인 정동현은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그 보다 좀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

정동현은 “내가 20살 때 처음으로 도전을 했는데, 그 때보다는 많이 발전한 것 같다”며 “내 월드컵 최고 성적인 14위인데, 평창에서는 좀 높게 잡아서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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