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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평가전] 호투 장원준 “컨디션 100%에 가까워”

WBC 대표팀 장원준이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 역투하고 있다. 2017.02.25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에이스로 기대하는 좌완 장원준(두산)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불과해 아직 정상 컨디션에 미치지 못한 듯 보였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로 힘있는 쿠바 타선을 잘 막았다. 1회와 2회, 그리고 3회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전 “50~55개 정도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고, 장원준은 4이닝을 57개 공으로 마쳤다. 스트라이크는 39개로 제구에 흔들림이 없었다. 직구 비중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이 16개, 슬라이더 9개, 커브 7개를 던졌다.

김인식 감독은 “장원준은 사실 언뜻 보기에는 공이 빠르지도 않고 힘있는 공 자체는 없다. 그렇지만 순간적인 팔 동작이 천천히 나오다 빨리 나와서 타자들이 타이밍 잡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거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던지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장원준이 침착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장원준은 “요미우리전(3이닝 무실점)에서 잘 던져서 다를 때보다 자신감있게 던졌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WBC는 투구수 제한(1라운드 65개)이 있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월6일)이스라엘전 선발 예정이라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졌다”고 덧붙였다.

장운준은 “팀 동료인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좋았다. 아무래도 제 공을 받아본 포수라 내 몸을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컨디션은 100%에 가깝다. 다만 구속이 생각한 것 만큼 안나왔다. 공인구도 캠프에서부터 연습해서 잘 적응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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