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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평가전] 연습경기 첫 승리, 시동 건 대표팀 중심타선

WBC 대표팀 이대호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1회말 2사 1,2루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7.02.25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몸값 334억원(FA발표 금액 기준)에 이르는 육중한 한국 야구대표팀 중심타선이 시동을 걸었다. 전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잠시만으로도 파괴적을 증명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 3번(지명타자) 김태균, 4번(좌익수) 최형우, 5번(1루수) 이대호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대표팀 중심타선은 초반 기선제압에 기여하며 대표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붙어 모두 패한 뒤 이번에 첫 승리를 올렸다.

다소 감이 떨어져 있던 타자들이 11안타를 터뜨리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것이 좋았다. 특히 셋이 호흡을 맞춘 세 번째 경기에서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5번 이대호는 1회말 선제 적시타 포함 3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3번 김태균은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앞선 2경기에서 김태균은 6타수 무안타,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WBC 대표팀 김태균이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2회말 2사 만루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7.02.25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김인식 감독은 “타선이 잘 터졌다. 염려했던 타선이 잘 터져서 득점도 많이 났다”며 “아무래도 타자들이 빠른 공, 변화구를 금방 치기는 어려운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쿠바 투수의 변화구에는 충분히 대처했다. 대회 전까지 빠른 공도 쳐 볼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4번 최형우는 아직 대표팀에서 침묵중이다. 앞선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다. 요코하마전에는 잘 맞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이날은 그마저도 없었다.

김 감독은 “타격이라는 게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앞에서 김태균이 좋은 타구를 날려서 최형우가 힘이 들어간 듯 하다. 앞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김태균과 이대호에 대해서는 “김태균은 그 동안 안타가 없었지만 타구는 좋았다. 이대호는 아직 100%는 아니다. 찬스에서 밀어쳐 적시타(1회 2사 1·2루)를 쳤지만 다른 찬스(4회 무사 만루)에서는 병살타도 쳤다. 100%까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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