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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등급 경주, 서울 최강 외산마 총 출동 ‘긴장감 고조’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1등급 경주(제10경주, 2000m, 핸디캡)는 서울 최강 외산마가 대거 출전한다. ‘2016년 연도대표마’인 ‘클린업조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다이나믹질주’ ‘언비터블’ 등의 복병마가 도전에 나서는 만큼 짜릿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이번 경주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클린업조이’(미, 거, 6세, R120)는 지난해 ‘연도대표마’를 수상한 검증된 마필이다. 특히 부산경남 지역 대표마인 ‘트리플나인’(국, 수, 5세, R120)과 ‘파워블레이드’(국, 수, 4세, R111)를 2016년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경쟁마 대비 무려 6.5㎏ 이상 부담중량을 더 짊어졌다는 점이 변수다. 통상 부담중량이 1㎏ 늘어나면 2마신(약 5m)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경주에서는 부담중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그랑프리(G1) 우승 당시의 ‘클린업조이’
지난해 그랑프리(G1) 우승 당시의 ‘클린업조이’

전형적인 자유마인 ‘언비터블’(수, 7세, R107)은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우승을 넘볼 수 있는 경주마다. 경주 초반 중상위권 자리를 선점한 후 종반 역전을 노리는 방식의 전개가 전매 특허 전략이다. 7세로 경주마로는 다소 고령에 속하지만, 지난 1월 2000m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수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2000m 거리의 경주에는 총 12번 출전해 경험이 풍부한 만큼 순위권 입상을 기대해 볼만하다.

부산경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후 활동 중인 ‘다이나믹질주’(수, 6세, R104)는 추입성향의 경주마로 기대치가 높다. 능력만 본다면 저평가 될 수 없지만 전성기 대비 최근 하향세가 뚜렷해 강력한 우승후보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대폭 감량된 만큼 복병마로 꼽을 수 있다.

‘선입형 경주마’에서 최근 ‘추입형 경주마’로 질주습성을 바꾼 ‘스트롱로드’(수, 6세, R101)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특히 최근 출전한 두 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클린업조이’와 같은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주에서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클린업조이’가 우승한다면 올 한 해는 ‘클린업조이’와 부산경남의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과의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며 “이는 서울지역에서는 더 이상 ‘클린업조이’를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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